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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교양, 그 신학적 중요성 (1)무례한 기독교 RICHARD J. MOUW, UNCOMMONDECENCY CHRISTIAN CIVILITY IN AN UNCIVIL WORLD

신학

by Nomad seeking Freedom 2024. 1.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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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례한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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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교양, 그 신학적 중요성

  

 마우의 주된 학문적 관심과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영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 복음과 사회라는 다소 이분법적 사고에 천착해 왔던 복음주의 개신교회들에게 사회 윤리적 각성을 요구하는 일이다.

 둘째, 1990년대 이후 그의 관심은 점점 그리스도인의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동시에 이 사회의 시민으로서 비기독교적인 사조와 삶의 패턴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로 옮겨져, 이를 위한 공공철학(public philosophy) 내지 문화 철학을 세우는 데 관심과 노력을 집중했다.

 현대는 문화 전쟁 시대라고 할 만큼 각종 문화와 사조가 공존하면서 대로 충돌하고 부침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시대에서 그리스도인이 복음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신념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에게 그 진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또 '어떻게'(how)전달해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마우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기독교적 교양과 예절(Christian Civility)과 "비일상적인 정중함"(Uncommon Decency)을 갖추고 일반 시민들을 대하고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마우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신앙, 신념, 가치들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두 장에서 승리하신 주를 섬기는 데 승리주의(triumphalism)적 자세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결론적으로 경고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인내하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겸손한 태도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 그리스도인들도 우리와 다른 신념, 문화, 사고를 갖고 있는 자들에 인내하면서 기독교적인 예의를 견지하도록 그런 교양과 성품을 함양하는 데 대한 새로운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겸손하게 그들과 대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잘못된 신념과 사상 체계가 조장하는 '희망'과 '불안'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 진리를 향하여 발을 옮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Comment_ 추천의 글을 읽으면서 '미스트'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영화 '미스트'는 짙은 안개속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면서 한 두 명씩 죽고 괴물들이 나타나 계시록에 나오는 말씀대로 말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신실한 믿음을 가진 신자 한명이 성경 말씀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회개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고 계속 말하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이 죽고 그 신자 말대로 괴물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그녀를 추종하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신의 말을 전하는 사람으로까지 신격화시킨다. 

 영화 '미스트'에서 처럼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리 진리를 얘기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추천인은 '무례한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실질적인 방법까지 알려준다고 말한다. 

 우려되는 것은 "지나친 존중과 배려가 진리를 왜곡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것과 "그리스도의 진리는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서로의 입장을 너무 이해한 나머지 진리에 대한 부분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무례한 기독교'가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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